Learning design
연구에서 출발한 학습 설계
나란히뉴스의 학습 장치는 하나하나 학습 과학 연구에 기대고 있어요. 어떤 연구가 무엇을 보여 줬는지, 그리고 우리가 그걸 어디에 썼는지 정리했어요.
막히지 않고 끝까지 읽기
글 속 단어를 대부분 알아야 내용이 이해되고, 이해되는 글에서 새 표현이 남아요.
연구Hu & Nation (2000) 글의 단어 98%를 알 때 충분히 이해하고, 95%면 겨우 이해한다고 보고했어요. 다만 2023년 재현 연구(Kremmel 외)는 이 수치를 그대로 재현하지 못했어요. 정확한 문턱은 논쟁 중이고, 모르는 단어가 많을수록 이해가 떨어진다는 방향은 같아요.
연구Nation (2006) 자주 쓰는 단어 몇천 개가 일반 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, 글의 98%를 알려면 8,000~9,000개 단어족이 필요하다고 추산했어요. 그래서 어떤 단어를 먼저 익힐지는 빈도가 정해 줘요.
연구Abraham (2008) 메타분석 읽는 중에 화면에서 바로 뜻을 볼 수 있는 주석(gloss)이 읽기 이해와 어휘 학습 모두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을 종합했어요.
나란히뉴스에서는모든 영어 문장에 한국어 짝 문장이 있고, 문장을 누르면 짝이 형광펜으로 표시돼요. 본문 단어를 누르면 그 자리에서 뜻과 발음을 볼 수 있어요. 본문 위 ‘단어 수준’ 띠는 자주 쓰는 3,000 단어가 본문의 몇 %인지 보여 주고, 단어마다 1K·2K·3K·5K·5K+ 빈도 태그가 붙어서 먼저 챙길 단어를 고를 수 있어요. 난이도는 B1–B2를 중심에 둡니다.
단어보다 덩어리로 보기
원어민의 말은 단어보다 자주 붙어 다니는 표현 덩어리로 이뤄져 있어요.
연구Boers & Lindstromberg (2012) 관용구·구동사 같은 정형 표현에 학습자의 주의를 이끄는 수업 방법들을 종합해, 표현 덩어리를 의식적으로 보게 하는 것이 학습을 돕는다고 정리했어요.
나란히뉴스에서는칼럼마다 관용구·표현·원어민 표현에 색 밑줄을 긋고 해설과 다른 맥락의 예문을 붙여요. 핵심 단어에는 비슷한 말과의 차이, 한국 학습자가 자주 하는 실수를 담은 ‘뉘앙스’ 칸이 있어요.
같은 표현을 여러 번, 다른 맥락에서
단어는 한 번 보고 남지 않아요. 여러 맥락에서 다시 만날수록 아는 깊이가 늘어나요.
연구Webb (2007) 일본의 영어 학습자 121명을 대상으로, 같은 단어를 더 여러 번 만난 학습자일수록 철자·뜻·쓰임 등 단어 지식의 여러 측면이 더 많이 늘었다고 보고했어요.
나란히뉴스에서는핵심 단어마다 본문과 다른 맥락의 예문 두 개를 붙여요. 단어장은 같은 단어를 만난 여러 칼럼의 문장을 한곳에 모아 보여 줘요.
다시 읽지 말고 떠올리기
다시 읽으면 아는 느낌만 커져요. 기억에서 꺼내 볼 때 오래 남아요.
연구Roediger & Karpicke (2006) 같은 글을 다시 읽은 집단보다 떠올려 적어 본 집단이 이틀 뒤와 일주일 뒤에 더 많이 기억했어요. 다시 읽은 집단은 오히려 자신감만 높았어요.
나란히뉴스에서는칼럼 끝에는 한국어 짝 문장을 보고 빈칸의 영어 표현을 직접 써 보는 문제 3개가 있어요. 단어장 복습 카드는 뜻을 보고 알아보기 → 빈칸 채우기 → 직접 써 보기 순서로 어려워져요. 한 단계에서 세 번 이상, 80% 이상 맞히면 다음 단계로 올라가요.
몰아서 말고 간격을 두고
같은 시간을 들여도 나눠서 볼 때 더 오래 기억해요.
연구Cepeda 외 (2006) 메타분석 184편 논문의 317개 실험을 종합해, 몰아서 볼 때보다 간격을 두고 볼 때 기억이 오래 간다는 것을 보였어요. 오래 기억해야 할수록 알맞은 복습 간격도 길어져요.
나란히뉴스에서는단어장은 SM-2 알고리즘으로 복습 날짜를 정해요. 맞힐수록 다음 복습까지의 간격이 길어지고, 틀리면 짧아져요. Anki를 쓰신다면 뜻·출현 문장·뉘앙스를 담은 파일로 내보낼 수 있어요.
연구가 아직 말하지 않는 것
위 연구들은 원리의 근거예요. 나란히뉴스를 쓴 사람의 실력이 얼마나 느는지 따로 측정한 연구는 아직 없어요. 또 발음은 특정 소리와 강세에 초점을 둔 연습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있지만(Saito & Plonsky, 2019), 지금은 단어 발음 듣기만 제공해요. 문장을 듣고 따라 말하는 기능은 다음 과제예요.
근거만큼 중요한 것, 정확한 문장
좋은 설계도 틀린 문장 위에서는 소용이 없어요. 매 칼럼은 발행 전에 뜻 검토와 문장 규칙 검사를 거치고, 발행 뒤에는 영어 교사 기준으로 다시 채점해요. 같은 실수가 반복되면 다음 칼럼의 작성 기준에 바로 반영돼요.
참고 문헌
- Hu, M., & Nation, P. (2000). Unknown vocabulary density and reading comprehension. Reading in a Foreign Language, 13(1).
- Kremmel, B., Indrarathne, B., Kormos, J., & Suzuki, S. (2023). Unknown vocabulary density and reading comprehension: Replicating Hu and Nation (2000). Language Learning. doi:10.1111/lang.12622
- Nation, I. S. P. (2006). How large a vocabulary is needed for reading and listening? The Canadian Modern Language Review, 63(1), 59–82. doi:10.3138/cmlr.63.1.59
- Abraham, L. B. (2008). Computer-mediated glosses in second language reading comprehension and vocabulary learning: A meta-analysis. Computer Assisted Language Learning, 21(3), 199–226. doi:10.1080/09588220802090246
- Boers, F., & Lindstromberg, S. (2012). Experimental and intervention studies on formulaic sequences in a second language. Annual Review of Applied Linguistics, 32, 83–110. doi:10.1017/S0267190512000050
- Webb, S. (2007). The effects of repetition on vocabulary knowledge. Applied Linguistics, 28(1), 46–65. doi:10.1093/applin/aml048
- Roediger, H. L., & Karpicke, J. D. (2006). Test-enhanced learning: Taking memory tests improves long-term retention. Psychological Science, 17(3), 249–255. doi:10.1111/j.1467-9280.2006.01693.x
- Cepeda, N. J., Pashler, H., Vul, E., Wixted, J. T., & Rohrer, D. (2006). Distributed practice in verbal recall tasks: A review and quantitative synthesis. Psychological Bulletin, 132(3), 354–380. doi:10.1037/0033-2909.132.3.354
- Saito, K., & Plonsky, L. (2019). Effects of second language pronunciation teaching revisited: A proposed measurement framework and meta-analysis. Language Learning, 69(3), 652–708. doi:10.1111/lang.12345
데이터 출처
빈도 태그는 Robyn Speer의 wordfreq 영어 빈도 자료로 만든 단어족 순위예요. 원자료와 나란히뉴스가 만든 등급표 모두 CC BY-SA 4.0 라이선스를 따라요.